동남아시아 MRO(항공정비산업) 허브를 꿈꾸는 말레이시아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는 안전한 운항을 위해 주기적으로 항공기를 검사, 분해, 수리하는 항공정비사업을 뜻하며, 운항 정비, 분해 정비, 엔진 정비, 구성품 정비 등으로 나뉨.

세계 MRO 시장은 향후 10년간 3.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말레이시아 투자진흥청(MID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10년간 연간 5.7% 성장해 2022년에는 231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MRO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함.

2013년 기준 말레이시아의 항공우주 산업 총 매출액은 327억 링깃이며 그 중 MRO 산업이 차지하는 매출액은 55억 링깃임.
– 전체 항공우주 산업 중 상용항공서비스가 70%를 차지하고 뒤를 이어 MRO 산업이 17%를 차지

AirAsia는 재정악화 등으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최근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감행하고 있는 Malaysia Airlines와 공동으로 MRO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6월 초 밝힘.

– AirAsia CEO Tony Fernandes는 동남아 항공산업의 선두주자인 두 말레이시아 항공사가 공동으로 말레이시아 내 MRO 플랫폼을 구축하면 비용절감은 물론 외국 항공사의 MRO 사업까지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말레이시아의 Destini Aviation사와 영국의 Avia Technology사는 말레이시아에서 MRO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JV 협약을 6월 체결하고 2015년 말까지 JV 설립 예정

– 동남아 노선을 위한 MRO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각자 50% 지분 투자 예정
     
말레이시아 정부 역시 MRO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으로, MIGHT(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 산하 첨단기술민관공사)에 의하면 말레이시아의 MRO 산업은 2030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5%, 동남아시아에서 50%의 시장 점유율 차지가 목표

Boeing사가 집계한 신규 항공기 수요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지역은 2014년부터 2033년까지 1만3460대의 항공기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전체 항공기 수요 중 가장 큰 37% 차지

  –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연간 RPK(국제선 여객수요) 성장률은 세계 성장률 5%보다 높은 6.3%씩 성장해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동남아 지역이 7.7%의 성장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성장 전망)

2020년까지 말레시아 내 2만1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2020년에 42억 달러의 소득 창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됨.
     
또한 말레이시아 내 MRO 산업 육성은 말레이시아 항공업계의 비용절감과 외국인 투자유치, 저가 항공사의 안전성 제고 및 고부가가치 서비스의 해외의존도 절감 등의 기대효과가 있음.
 
이러한 이유로 말레이시아 정부는 MRO 관련 외국인 투자유치 관련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 중이며, 이에 따라 항공우주 분야의 40개 프로젝트 중 19개 프로젝트가 MRO 프로젝트임.

– 투자유치 인센티브 예시: 5년간 소득세 면제 또는 ITA(Investment Tax Allowance) 적용 등

MRO 산업은 전기·전자 산업 등과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이며 성장 가능성이 커 항공업계의 새로운 수익원 및 일자리 창출 기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음.
 
2015년 말 AEC(동남아국가연합경제공동체)가 출범할 예정이라 동남아 지역 내 항공산업은 더욱 개방될 것이며, 이와 함께 MRO 시장도 더 발전할 것으로 예상됨.
 
말레이시아 정부 차원에서 MRO 산업 육성을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향후 이와 관련된 비즈니스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보임.